[내적 고민해결]세워놨던 계획이 흐트러지는 것을 용납할 수 없어요.


고민 해결 프로젝트 사연 #5
세워놨던 계획이 흐트러지는 것을 용납할 수 없어요.


※본 콘텐츠는 실제 사연과 상담, 사연자의 성격 분석을 바탕으로 고민에 도움이 될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본 사연자의 에니어그램 성격유형은 6번, 4번, 5번 유형의 점수가 차례로 높은 성향입니다. 본 콘텐츠는 에니어그램 성격 유형 상 6번, 4번, 5번 유형의 조합을 바탕으로 작성되어 있으며 이 유형이 높지 않은 분들에겐 적합한 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에니어그램 성격검사를 진행하지 않으신 분들은 콘텐츠 중간 중간에 간단한 성격 설명이 들어가 있으니 참고하여 스스로가 그 유형에 해당되는지 생각하며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섯 번째 사연자의 고민

안녕하세요. 21살대학생입니다. 전 고등학생 때부터 소설작가를 꿈꾸면서 공부에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어요. 그덕에 공부로 받는 스트레스는 없었고요. 그런데 대학생이 된 후에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늘기 시작했어요. 무슨 일이든 기억하기 위해 메모 어플을 이용하던 저는 점점 계획을 중요시하게 되었고. 세워놨던 계획이 흐트러지는 걸 용납할 수 없게 되었어요. 타인에 의해서 흐트러지면 계획을 썼다가, 지우고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쌓이기 시작했고요. 

 특히나 20살에는 스트레스 면역이 전혀 없던 상태였어요. 몸은 스트레스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해소할 방법도 몰랐죠. 그에 건강관리 하자며 시작했던 운동은 폭식과 좌절을 오가며 스트레스를 더 얹기 시작했어요. 

1년이 지난 지금은 폭식을 멈추고, 스트레스도 해소하는 방법을 깨달았지만. 아직도 계획이 수정되면 스트레스를 확 받곤 합니다. 교내 상담을 몇 번 받았지만 "상황을 통제하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는 거니까,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일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라는 조언을 들어도 행동으로 옮기는 게 말처럼 쉽지가 않더라고요. 언제쯤 계획에 얽메이지 않고 맘 편히 살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님의 사연과 성격검사 결과를 보고 요즘 ○○님이 갖고 있는 목표와 계획들은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님은 안정지향적인 경향도 높고 자신만의 일들을 만들어가고 싶은 경향도 높은 성향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과 ‘하고 싶어 하는 일’들이 공존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판단했거든요. 이 부분이 지금 갖고 있는 고민을 해결하는데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Part 1


Q. 혹시 최근에 계획했던 것이 바뀌어 문제를 일으켰던 사례가 있었을까요?

A. 먼저 대학교 수업이 비대면에서 대면으로 변경되어서 학교 전공 수업 이외에 제가 듣고 싶었던 다른 프로그램들을 듣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또한 올해 동아리장이 되었고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이 갑작스럽게 발생해서 계획했던 일들을 못하는 경우들도 많았어요. 

 

Q. 동아리장은 어떻게 하게 되었어요? 

A. 소설작가가 꿈이다 보니 조금 더 자주 글을 쓰고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동아리에 들어갔고, 평소에 수업 중 팀 프로젝트를 해도 팀장이 되거나 발표를 맡아서 진행해본 경험이 없어서 이번에 그런 경험을 경험해보고자 도전했어요. 그리고 이번 학년이 지나면 동아리장이 될 수 없어서 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기도 했구요. 

 

Q. 동아리장으로 활동하는 것이 ○○님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요? 

A. 저희가 교내에서 판매할 수 있는 책을 만들어요. 동아리장이 되는 것은 그 책의 편집장의 권한을 갖습니다. 그 경험이 저에게 큰 의미로 다가올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생각해보면 그것 때문에 동아리장을 지원하고 시작했던 것 같아요. 

 

Q. 동아리장 활동은 이제 끝이났나요?

A. 공식적으론 끝이 났습니다. 몇가지 부가적인 일만 남았습니다. 

 

Q. 현재 대학교 2학년으로 학기도 거의 끝나가는데요. ○○님의 3학년엔 어떤 그림을 그리고 계신가요?

A. 방학 때는 필요한 자격증을 따고 토익공부를 할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소설작가는 시작 초기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 돈을 벌기 위해 취업을 하려고 하거든요. 그래서 취업을 위해 경영학을 복수전공도 하려고 해요. 학교 수업 들으면서 학교에서 진행하는 다른 프로그램들도 듣고 글도 쓰면서 3학년을 보낼 예정입니다.


Q. 계속해서 수업 이외에 다른 프로그램들을 말씀하시네요. 어떤 것들인가요?

A. 학과가 아닌 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인데요. 직무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나 연사들의 특강 등이 있습니다. 



“안정성을 추구하는 경향과 정체성을 추구하는 경향의 조화”

 

○○님의 성향에서 ○○님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욕구를 도출해보면 ‘안정성’과 ‘정체성’입니다. 진로를 수립하는데 ‘안정성’이란 욕구는 현재 ○○님이 살고 있는 사회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걷고 있는 길을 걷고자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걷고 있으니 보다 뚜렷하고 구체적인 방안이 존재하는 길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실패의 확률을 줄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 길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정체성’의 욕구는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무언가를 추구하려는 욕구입니다. ‘정체성’에 강한 욕구를 갖고 있는 성향은 사회나 타인의 시선, 사회의 흐름과는 별개로 내가 진정 원하는 길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에 공부를 남들만큼 하던 인문계 고등학교 학생이 시각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며 진로를 변경했던 사례가 있었습니다. 시각 디자인을 전공하려면 미술을 포함하여 몇 가지 해야하는 것들이 있었는데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던 상황이었죠. 안정지향적인 성향은 이런 결정을 하려면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실패나 잘못되는 것을 두려워하기에 가능성을 많이 확인하고 가려는 경향이 높습니다. 하지만 정체성을 실현하고자 경향이 강한 성향은 이런 상황에서 보다 쉽게 도전하는 편입니다. 오히려 그 도전을 하지 않으면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거든요. ○○님은 이 두 가지 경향을 모두 갖고 있습니다. 스스로 하고자 하는 것을 하는 동시에 안정적이고자 하는 욕구가 높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Part2
“많은 정보와 타인의 카더라로 만들어진 과도한 책임”


○○님은 현재 두가지 목표를 갖고 있었어요. 첫 번째는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이야기로 글을 쓰는 소설가.’ 두 번째는 ‘취업’이었죠. 첫 번째 목표는 ‘정체성을 실현하고자 하는 욕구’에서 두 번째 목표는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욕구에서 만들어진 목표였습니다. 

○○님은 이 두 가지 욕구를 바탕으로 요즘 해야 하는 일들을 계획하고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갈수록 ○○님을 불안하게 하는 생각과 정보들이 머릿속에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인문대에서 취업을 잘하려면 경영학을 복수 전공하는 것이 좋다.’ 

‘동아리장으로 이러이러 해야 한다.’ 

‘이런 자격증을 따두면 취업에 도움이 된다.’ 

와 같은 외부 정보와 

‘취업을 하더라도 나에게 적합한 직무를 찾아야 한다.’

‘이 특강 들어두면 이런 점에서 도움이 될 것 같다.’

‘소설가가 되려면 이런 활동들을 해야 한다.’

‘건강관리를 위해 운동을 해야한다.’

와 같은 자신의 생각이 ○○님을 머리속을 지배했어요. 


그리고 하나를 하더라도 충실히 하려는 경향이 높은 ○○님은 활동 하나하나를 대충하는 법이 없었습니다. 해야 할 일은 많고 모든 일을 완벽하게 끝내려고 하니 시간은 점점 부족해졌죠. 하지만 책임감이 강한 ○○님. 어떻게든 다해보려고 계획을 촘촘히 세워 모든 시간을 활용해보려 했으나 계획했던 일들엔 언제나 변수가 존재하고 그 변수는 촘촘히 세웠던 계획을 지속적으로 무너뜨렸어요. 이는 자신이 원하는 삶에 큰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하게 했으며 ○○님의 불안함은 커지기 시작했죠. 그리고 무너진 계획과 불안함은 ○○님이 스스로를 비판하고 비난하도록 이끌었습니다. 책임감이 높은 ○○님은 과도한 양에 의해 수행하지 못했던 계획에 대해 시간 관리와 노력이 부족했다는 이유로 자신을 비난하고 그리고 갑작스럽게 변수를 만든 환경을 원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열심히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열심히 하고 잘했던 것은 인정해주지 않고 하지 못한 것에 집중하여 자신의 부족한 면만 보고 계셨어요. 

열심히 살지 않아서 생긴 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정리 그리고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던 것이에요. ○○님의 목표인 ‘소설가’와 ‘취업’이라는 두 가지 기준으로 내가 해야 할 일들을 선택하고 집중해야 합니다. ‘소설가’가 되기 위해서 스스로 해야 하는 일들이 무엇인지는 명확하게 정리가 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와 관련된 일들에 대해 설명하실 때는 아직 성과가 나오지 않아서 아쉬워하는 모습은 있었으나 불안함은 적어보였습니다.

하지만 ‘취업’에 필요한 활동에 대해서는 아직 불안함이 가득한 것 같았습니다. 경영학을 복수전공으로 하기로 하셨고, 겨울 방학엔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하겠다고 하셨지만 학교에서 진행하는 직무탐색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제과제빵과 같은 또 다른 직무를 체험해본다는 이야길 하셨어요. 경영학을 복수 전공하여 취업을 하는 것과는 다른 방향의 활동이었습니다. 잘못된 선택을 하여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려는 안정지향적 성향이 오히려 선택의 폭을 넓혀놓았고 너무 많은 계획들을 만들어 ○○님을 갈팡질팡하게 만들었습니다. 많은 계획을 모두 수행하지 못하면서 불안함과 스트레스도 함께했구요. 이제 취업과 관련하여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리하여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님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 활동은 성실하게 할 사람이니까요. 그 성실함이 차곡차곡 쌓이다보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또한 커질 것입니다. 이렇게 ○○님의 성향에 선택과 집중을 하는데 기억하셔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아래에 내용을 참고하시어 선택과 집중으로 불안함을 날려보시길 바랍니다. 





Part3
"선택과 집중으로 불안함을 날려보세요!"


1. 고민의 기간을 설정하고 고민해주세요. 

○○님께서 첫 번째로 하셔야 할 일은 고민의 기간을 설정하여 고민하고 선택하는 것입니다. 취업준비를 시작하려면 어떤 방향으로 취업을 할 것인지 결정을 해야 하는데 현재 그것이 안되어 갈팡질팡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고민해보시고 한 가지 방향으로 결정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고민의 기간을 설정하는 이유는 불안함에 끊임없이 더 나은 직무를 찾으려는 욕구 때문입니다. 고민의 기간을 설정하여 충분히 고민하시고 그 시점이 되면 과감하게 선택하여 선택한 방향에 필요한 활동들에 집중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 다양한 회사에 팀빌딩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느낀 부분인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직무를 변경하고 있습니다. 그 분들도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직무를 선택하였지만 실제로 일을 경험해본 결과 직무가 맞지 않아 변경하는 것입니다. 신중히 고민하시더라도 직무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단 한번의 선택으로 평생 나에게 적합한 직무를 찾는 다는 것은 사실 무척이나 어려운 일입니다. 경험해보지 않고 알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니 완벽한 선택을 하려고 하기보다 실제 그 상황이 발생했을 때, 지금처럼 또 해결해 나간다고 생각하시면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선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카더라를 차단하고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채택해주세요. 

요즘 “누가 ~~라고 하더라” 식으로 근거가 없는 이야기를 우리는 카더라라고 하지요. 고민을 하는 과정에선 이런 근거 없는 이야기들을 차단해야 합니다. 이런 정보들을 지속적으로 수용하면 선택에 어려움을 갖게 됩니다. 실제로 해보고 결과를 만들어낸 사람들의 이야기, 취업과 관련되어 전문적으로 상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취업지원센터 등 근거가 있고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채택해주시길 바랍니다. 최근 링크드인이나 커리어리, 리멤버 등의 플랫폼과 채용사이트에 실제 직무를 하고 있는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활성화 되어 있으니 직무의 방향이 설정되면 활용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고민의 기간에 이 부분도 생각해보세요. 

현재 글을 쓰는 일과 취업을 나누어 생각하시고 계십니다. 요즘 콘텐츠를 만드는 회사들이 많습니다. 글과 연관이 있는 콘텐츠들을 만드는 회사도 무척이나 많아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글로 구독형 서비스도 늘고 있는 상황이지요. 이런 회사의 취업도 고민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글을 쓰고자 하는 ○○님의 욕구를 학교 취업지원센터의 상담 전문가와 이야기 나누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혹은 회사를 알아보시고 앞서 말씀드렸던 플랫폼을 활용하여 실제 일하고 계신 현직자 분들과 소통을 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관련 회사에 취업한 선배가 있다면 그분의 정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도 고민의 기간에 함께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함께 설정한 고민의 기간은 꼭 지켜야 합니다!




“자신을 인정하고 지켜주는 사람이 되어보세요.”


끝으로 ○○님과 22년 잠깐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님.

한 해 동안 어떤 글들을 쓰셨나요? 

한 해 동안 ○○님은 어떤 특강을 수강했었나요?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무엇을 배웠고 어떤 역량이 성장했을까요?

그밖에 또 어떤 활동을 하셨고 어떤 영향들을 받았나요?

하기 전엔 걱정했지만 그래도 잘 마무리 되었던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진행하면서 큰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잘 마무리 되었던 것은 무엇이 있나요?

 

이런 질문들로 ○○님의 22년을 정리해보시면 자신이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이룬 것들이 많은 22년이었을 거예요. 불안해하면서도 열심히 달려온 ○○님이 보이기도 할것이고요. 잠깐의 상담이었지만 저는 그런 ○○님이 느껴졌거든요. ○○님의 23년도 계획에 대한 불안함은 함께할 것 입니다. 그때마다 지금처럼 그간의 ○○님을 정리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만 보지 말고 열심히 견디고 힘들게 이루어낸 것들도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으로 자신을 인정하고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끊임없는 선택과 집중으로 용감하게 밀어붙여보세요. 그러면 ○○님은 결국 또 이루실테니까요. 

이번에 진행했던 저희와의 상담이 그리고 이 글이 ○○님의 23년의 산뜻한 시작점이 되길 바랍니다.

 

언젠가 ○○님의 소설을 읽는 날을 기대하며 이만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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