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 고민해결]서핑보드 #3 한 회사에 1년 이상 재직해 본 적이 없어요...

고민 해결 프로젝트 사연 #3
한 회사에 1년 이상 재직해 본 적이 없어요...


※ 본 콘텐츠는 실제 사연과 상담, 사연자의 성격 분석을 바탕으로 고민에 도움이 될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본 사연자의 에니어그램 성격유형은 4번, 5번, 9번 유형의 점수가 같고 추가적으로 6번 유형도 3개의 성향과 1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입니다. 본 콘텐츠는 에니어그램 성격 유형 상 4번, 5번, 9번, 6번 유형의 조합을 바탕으로 작성되어 있으며 이 유형이 높지 않은 분들에겐 적합한 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에니어그램 성격검사를 진행하지 않으신 분들은 콘텐츠 중간중간에 간단한 성격 설명이 들어가 있으니 참고하여 스스로가 그 유형에 해당되는지 생각하며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두 번째 사연자의 고민


한 회사에 1년 이상 재직해 본 적이 없어요. 끈기나 사회성이 부족한 걸까요? 일을 하다가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면 일을 그만두고 싶어지는데, 이 부분을 상사나 관리자와 대화로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자꾸 피하듯이 일을 그만두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취업보다 창업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님의 사연을 보고 회사에서 부당한 일을 겪어서 그만두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점에서 끈기나 사회성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가지실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리곤 이후 진행하신 성격검사의 결과를 보고 간단하게 적어주신 사연에 담겨있지 않은 이야기들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연에 담겨있지 않았던 이야기들에 대해 상담을 진행하였습니다. 




Part1
“끈기나 사회성이 부족하다고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부당한 일을 겪고 그만두었다면 그것을 끈기나 사회성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문제일까?
라고 생각해서 어떤 부당한 일을 겪으셨었는지에 대해 ○○님께 여쭈어봤습니다.


Q. 어떤 부당한 일들을 겪으셨었나요?

A. 사장님이 직원들을 불공평하게 대합니다. 실제로 특정 직원은 다른 직원들에 비해 더 챙겨주었어요. 사람이니 특정 직원에게 마음이 더 갈 순 있겠지만 그래도 그렇게 티 나게 하면 안 되잖아요. 그게 불편했었어요. 또 제가 한 일을 티내지 않는다며 다른 직원과 비교하며 이야기하더라고요. 티 좀 내라고. 저는 꼭 티 내면서 일을 해야 하나 자연히 알려지는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비교하면서 이야기하니 좀.. 그리고 팀원들 열심히 일하는데 사장님이 외근으로 나가신다고 하더니 사적인 시간을 보내고 왔더라고요.. 사무실에서 자기가 먹은 것을 치우고 퇴근하지 않아서 다음날 냄새나서 제가 치운 적도 있어요.. 

Q. 말씀해 주신 내용엔 부당한 일, 불편한 일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요. 이 중에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어떤 일이었나요?

A. 사장님이 직원들을 불공평하게 대하는 것이었어요. 

Q. 직원들을 불공평하게 대하는 것이 ○○님에겐 어떤 점에서 불편했을까요?

A. 흠.. 글쎄요. 당연히 대우는 공평하게 했어야 했고 개인적으로 마음이 더 가는 직원이 있더라도 그걸 티 내면 안 되는 것 아닐까요? 

Q. 만약 사장님이 ○○님을 더 챙겨주는 쪽으로 불공평했다면 어땠을까요? 그래도 불편했을까요? 

A. 그렇진 않을 것 같아요.


이 대화를 보면 일을 그만둔 이유가 공평하지 않은 대우가 아닌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성격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 대화를 살펴보면 공평하지 않은 대우에 대한 ○○님의 시선엔 다른 중요한 가치가 담겨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님의 성향엔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려는 욕구, 의미(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욕구, 함께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보다 높은 신뢰를 가지려는 욕구가 담겨 있습니다. 이 욕구들로 ○○님은 스스로 추구하는 가치를 통해 조직에서 의미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하며 이것을 바탕으로 상사로부터 신뢰관계를 구축하려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이때 스스로가 추구하는 방향과 조직이 ○○님께 필요로 하는 것이 다를 때, 일에 대한 동력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력을 잃는다는 것은 회사에서 하는 업무가 자신에게 있어 의미를 잃는다는 것을 뜻하고 일에 대한 동기와 에너지를 잃고 무기력해지는 상황이 발생하는 상황을 뜻합니다. 



사장님에 대한 불편함을 이와 연결시켜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과거 사장님에게 최초로 불편함을 느꼈던 경험 때문입니다. 상담에서 회사에서 담당했던 직무는 ○○님의 정체성과 추구하는 가치에 적합한 일이었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직무의 담당자로서 자부심을 갖고 준비했던 기획안과 업무방향을 사장님은 거절하였습니다. 우리는 종종 회사에서 자신이 낸 아이디어나 기획안을 거절당하는 경험을 겪습니다. 그리고 거절은 항상 우리에게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하며 그 일이 자신에게 의미가 있고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을 때 거절은 보다 더 큰 상처로 다가옵니다. ○○님이 작성했던 기획안은 그간 ○○님이 공부하고 해오던 일과 관련 있는 일이며 ○○님의 정체성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니 그 거절은 ○○님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불편함으로 다가왔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상사의 거절을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한 거절로 받아들이기보다 자신을 거부한다는 의미로 왜곡하여 생각하고 스스로 추구하던 직무로 드러내고자 했던 자신의 의미가 상실되었다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 과정으로 자신을 회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음을 생각하기보다 주어진 업무를 처리하는 소모품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집니다. 그리고 이 상황을 만든 회사와 관리자를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없게 되겠죠...


하지만 상담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종합하면 ○○님은 회사에서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먼저 회사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편입니다. 이 경우 구성원 한 명의 역할이 큰 규모의 기업에 비해 큰 편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사업 방향에 대한 기획을 ○○님에게 요청했다는 것은 그만큼 ○○님의 역량에 대한 신뢰가 높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상담에서 ○○님은 기획안이 ○○님에 대한 신뢰보다 브랜드의 방향을 기준으로 거절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위 내용을 종합해 보면 사장님이 ○○님의 역량을 신뢰하지 않거나 회사에서 ○○님이 의미 없는 사람이 아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님이 추구하는 방향과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이 달라서 발생한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의미와 정체성이 중요한 ○○님은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과 다른 방향을 추구하는 회사를 그만두는 것을 선택한 것입니다. 끈기가 부족하여 그만둔 것이 아닙니다. 갈 길이 달랐기 때문에 퇴사를 선택한 것입니다. 다만 사회성은 관련하여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Part2 
“꾹꾹 눌러 담다가 펑~! 하고 터져버립니다.”


○○님 성향은 감수성이 풍부하고 생각이 많은 성향입니다. 이 성향은 외적인 행동보다는 생각하거나 감정을 느끼는 내면적 행위에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편입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집돌이, 집순이와 비슷한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는 공간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들을 좋아합니다. 다만 집돌이, 집순이완 다르게 그 시간에 편안함만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즐거움, 편안함, 기쁨과 같은 감정들부터 우울함, 슬픔과 같은 감정까지 다양한 감정이 함께하며, 감정에 따라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생각들을 다양하게 하며 시간을 보내며 이때 ○○님은 영상, 음악, 글, 공간과 같은 콘텐츠와 함께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시간을 여가 시간에만 보내는 것이 아닙니다. 평소에 일상적으로 하는 경험에서도 다른 성향들에 비해 풍부한 감정을 느끼고 깊은 생각들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관계를 통한 경험은 더욱이 그러합니다. 감수성이 풍부하고 생각이 많은 ○○님은 관계 속에서 발생한 다양한 경험들로부터 많은 생각을 하고 감정들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님은 타인과의 긍정적인 경험보다 부정적인 경험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님이 관계에서 겪는 부정적인 경험은 대체적으로 자신의 생각, 정체성, 감수성들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과 관련이 깊습니다. 이때 ○○님의 감정은 크게 요동칩니다. 크게 요동치기 시작하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 시작하는데 처음엔 화라는 감정이 ○○님을 감싸기 시작합니다. 이 감정은 타인이 한 행동의 의도를 왜곡하여 바라보고 자신을 이해하거나 공감하지 못한 타인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킵니다. 그리곤 타인에 의해 화가 난 자신과 타인이 이해와 공감하지 못하는 자신의 특징들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며 지금까지 느끼고 있던 화는 우울함이나 슬픔에 가까운 감정들이 대체하게 시작합니다. 

이 상황은 대체적으로 두 가지 양상을 만들어냅니다. 


첫 번째, 우울함과 슬픔 등의 불편한 감정들을 최대한 충분히 느끼며 감정의 정점을 찍고 보다 가볍고 개운해진 상태가 됩니다. 이때는 화, 우울함, 슬픔 등의 감정은 많이 날아간 상태입니다. 이때 그 관계와 고민을 이성적으로 살펴보고 관계 개선을 위해 상대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필요한 행위들을 생각하고 행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 ○○님은 심리적으로 건강한 상태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번째, 불편했던 감정들을 풀지 못하여 자신과 상대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이 태도는 상대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며 타인에게 공격적으로 대하는 경향으로 이어집니다. 이는 상대가 나의 정체성을 침범하는 것을 그냥 두지 않으려고 벽을 세우는 것으로 일종의 자기방어입니다. 이런 경우 ○○님은 심리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상태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Q. 어떤 부당한 일들을 겪으셨었나요?

A. 사장님이 직원들을 불공평하게 대합니다. 실제로 특정 직원은 다른 직원들에 비해 더 챙겨주었어요. 사람이니 특정 직원에게 마음이 더 갈 순 있겠지만 그래도 그렇게 티 나게 하면 안 되잖아요. 그게 불편했었어요. 또 제가 한 일을 티 내지 않는다며 다른 직원과 비교하며 이야기하더라고요. 티 좀 내라고. 저는 꼭 티 내면서 일을 해야 하나 자연히 알려지는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비교하면서 이야기하니 좀.. 그리고 팀원들 열심히 일하는데 사장님이 외근으로 나가신다고 하더니 사적인 시간을 보내고 왔더라고요.. 사무실에서 자기가 먹은 것을 치우고 퇴근하지 않아서 다음날 냄새나서 제가 치운 적도 있어요..


앞서 했던 질문과 답의 내용을 참고해 보면 사장님과의 관계는 두 번째 양상에 해당됩니다. ○○님께서 준비했던 기획안을 거절했던 그날 이후로 자신도 모르게 사장님의 부정적인 측면을 집중해서 바라보기 시작했고 그때그때 ○○님을 불편하게 했던 사장님의 행동과 부당한 처우에 대해서 갈등을 싫어하는 ○○님은 불편함을 말하지 않고 참으며 사장님에게 선을 긋는 행위들을 해왔을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님의 감각과 추구하던 방향과는 너무 다른 사장님의 방향으로 인해 관계뿐만이 아니라 일에 대한 회의감도 그때부터 들기 시작했을 것이고 파트 1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일 자체에 대한 동력도 많이 상실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쌓여간 사장님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은 일의 의미가 상실되어 고민해오던 ○○님이 퇴사 실행 버튼을 누르게 하는 트리거 역할을 했을 것입니다. 다양한 이유로 꾹 참고 쌓아왔던 복잡한 감정과 생각들이 퇴사라는 선택으로 펑! 하고 터진 것입니다. 이번 선택이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말씀드리려는 것은 아닙니다. ○○님이 일을 통해 추구하려던 가치도 상실한 상태였기 때문에 퇴사는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중간중간에 사장님께 쌓였던 감정과 생각들을 정리해서 진솔하게 표현해 보셨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에서 말씀드리는 이야기입니다. 이는 상담에서도 말씀드렸던 내용입니다. 회사를 통해 형성된 관계에선 상황에 따라 불편한 부분들을 말씀드리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님의 타인에 대한 복잡한 감정과 생각들을 정리하고 표현하지 않으면 사적인 관계에서도 ‘펑!’하고 터지는 일이 발생하여 거친 표현과 함께 관계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평소에 관계로부터 불편한 감정과 생각들에 휩싸여 앞서 말씀드렸던 모습이 만들어진다면 시간을 갖고 감정과 생각을 정리하여 표현하는 연습들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사실 ○○님을 불편하게 했던 타인의 행동들은 상대가 ○○님의 불편함을 모르고 했던 행동들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 평소에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님이 어떤 이유로 어떤 감정들을 느끼고 어떤 생각들을 하는지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하는 행동들까지 모두 ○○님의 정체성입니다. 그러니 타인과의 관계에서 발생한 감정과 생각들을 정리하여 ○○님 스스로의 정체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여보는 과정을 꼭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님의 정체성에 담겨 있던 자신의 욕구와 추구하던 가치를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님이 자신의 욕구와 추구하는 가치를 발견하여 정리하는 것으로부터 ○○님의 건강한 관계는 시작될 것입니다. 어렵다면 아래의 방법을 시도해 보시길 바랍니다.


1. 혼자만의 시공간을 만들어주세요.

감정에 휩싸여있을 때 생각나는 ○○님만의 공간과 보내고 싶은 시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 공간 속에서 원하는 시간들을 보내며 ○○님이 느끼는 감정들을 충분히 느끼고 흘려보내주세요. 


2. 자신에게 느꼈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해 주세요. 

감정이 ○○님에게서 떠나가는 것을 느꼈다면 그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일기를 써보세요. 남들한테 보여주는 글이 아닙니다.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 작성하는 글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눌러 담을 수 있는 글을 작성해 보세요. 글로 표현하기 어렵다면 간단한 그림을 그려보셔도 좋고 나의 감정을 대변해 줄 수 있는 음악을 찾아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3. 감정에 담겨 있던 욕구를 찾아주세요.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정엔 요인이 있습니다. 그 요인은 특정 사건과 호르몬 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호르몬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감정 또한 호르몬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스스로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니 오니 먼저 그 감정을 느끼게 했던 계기, 사건 혹은 대상을 살펴보는 것입니다.(호르몬과 관련된 부분은 전문의 판단이 필요합니다.) 앞서 작성했던 글이나 그림, 감정을 대변하는 음악 등을 통해 다시 한번 그때의 감정을 느껴보고 이 감정을 느끼게 했던 계기가 무엇이었는지 정리해 보세요. 타인과의 관계에선 상대가 했던 말이나 행동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어떤 점에서 불편했는지 정리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 사람이 이런 행동을 했으니까.’보단 ‘그 사람의 그 행동이 어떤 점에서 기분이 나빴지?’에 대해 답해보시길 바랍니다. 

예를 들어 함께 일하는 동료가 업무처리를 기한보다 늦게 처리했다면 그것으로 화가 나는 이유는 ‘약속한 것을 지키지 않았으니까’처럼 그의 행위 자체로 표현하기보다 “늦게 처리하여 뒤에 업무가 밀리게 되고 그것으로 인해 상사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으면 기분이 좋지 않다.”와 같이 화를 유발한 행동이 나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해 보거나 “동료가 다른 사람과의 업무는 밀리지 않고 처리하는데 나와 함께 하는 업무만 늦게 처리하는 것 같아 나와 함께 하는 업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해서”와 같이 타인이 한 행동의 의도를 내가 어떻게 판단하고 있었는지 정리해 보세요. 그때의 상대와 상황에 바랐던 모습을 정리해 보세요. 앞서 정리한 내용을 포함하여 상대에게 원했던 모습을 표현한다고 생각해 보고 글로 정리해 보시길 바랍니다. 


4. 타인과 대화를 나누세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나의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내가 생각했던 상대의 말과 행동의 의도가 맞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입니다. 상대의 이야기를 먼저 듣고 ○○님이 바랐던 모습을 이야기 해보세요. 그리고 서로 지켰으면 하는 것에 대해 정리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 과정을 통해 ○○님은 스스로를 이전보다 더 이해할 것이고 상대의 잘못을 지적하며 ○○님의 감정을 표현하기보다 ○○님이 추구하는 가치와 욕구를 바탕으로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보다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이렇게 성숙한 방식으로 ○○님이 원하는 것을 표현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존중해 주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면 적당한 거리를 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Part3
“지금은 창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님의 성향은 앞서 말씀드렸듯 자신의 정체성이 중요한 성향입니다. 그리고 ○○님의 정체성은 감수성적인 측면에서의 정체성과 자신의 쓸모와 유능함과 관련된 정체성으로 구분 지을 수 있습니다. 

감수성적인 측면에서의 정체성은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와 관련되는 것으로 주로 취향과 선호도와 관련된 것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추구하는 패션 스타일, 음악이나 영화 등과 관련된 선호도가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패션 스타일이나, 인디음악이나 영화의 영상미 등이 주는 분위기와 감정선 등 자신의 분위기를 표현하거나, 자신에게 강한 감정을 남기는 것들로부터 자신의 특징을 발견하고 드러내려는 것이 감수성적인 측면에서의 정체성입니다. 이는 남들과는 다른 자신의 독특한 감수성을 바탕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표현하자 하는 경향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과거 회사에서 했던 일의 분야에 이 경향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자신의 쓸모, 유능함과 관련된 정체성은 자신이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지 못할 것에 대한 불안함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이 불안함을 해소하기 위해선 나아가고자 하는 삶의 방향과 관련된 지식과 정보들을 알아야 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역량을 올려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는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고자 한다는 뜻입니다. 저희가 상담에서 이야기 나누었던 것처럼 전문성을 갖는다는 것은 스스로가 추구하는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는다는 것은 그 분야에 쓸모 있고 유능한 사람이 된다는 것을 뜻하며 이것이 정체성을 추구해 나가는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현재 회사를 그만두고 같은 분야의 창업을 준비하고 계시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이런 성향으로 지금 하려는 분야의 창업은 ○○님과 잘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응원합니다!!)

그런데 창업을 진행하는 것과 동시에 일자리도 알아보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님의 성향의 키워드를 뽑아보자면 앞서 말씀드렸던 ‘자신의 정체성과 의미’, 추가로 ‘안정지향과 심적인 여유로움’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창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다른 일자리를 찾아보시는 것은 경제력을 유지하여 ‘안정성과 심적인 여유로움’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선택은 ○○님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진행하면서 아래에 내용을 꼭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님은 틀리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합니다. 그래서 무엇인가 시작할 때, 다양한 정보를 수립하고 심사숙고하여 최적의 방법을 선택하는 사람입니다. 

경제력 확보를 위해 취업하여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급하고 중요한 일(취업)들로 인해 급하지 않은 중요한 일(창업)들을 진행하는 것이 뒤로 밀리기 시작합니다. 



창업을 시작하는 것과 취업하여 일을 시작하는 것의 가장 큰 차이점이 자신이 하는 일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입니다. 지난 상담에서 ○○님은 현재 혼자서 창업을 준비하고자 하는 것으로 이야기하셨습니다. 이때 내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을 때 영향을 받는 타인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당장 미치는 영향도 적습니다. 하지만 취업해서 일을 시작하는 사람은 다릅니다. 

예를 들어 ‘홈페이지 제작’이란 업무가 1인 창업을 시작한 사람과 취업을 하여 일을 시작한 사람이 같게 된 업무라고 했을 때 취업을 하여 일을 시작한 사람이 홈페이지를 제작하지 않는다면 제작된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물을 올려야 하는 다른 팀원의 업무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나아가 회사에 지장을 주게 될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팀 혹은 타인에 대한 책임감을 갖게 되고 업무를 진행하려는 동기가 커지게 됩니다. 하지만 1인 창업을 시작한 사람의 경우 홈페이지를 제작해서 발생하는 문제는 창업이 진행되고 있지 않을 뿐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도 없습니다. 다만 그 브랜드는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고 아무도 모른다는 것. 그뿐입니다. 창업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만큼 큰 문제가 있을까 생각하지만 실제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당사자는 어떤 어려움도 겪지 않습니다. 게다가 다른 일을 통해 경제력을 확보하는 상황이라면 급할 것도 없습니다. 창업 관련 일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경제적으로 문제가 발생한 것도 아니니까요. 

이렇게 보면 창업을 위한 일들은 ○○님의 삶에서 중요한 일이지만 지금 당장 급한 일은 아닙니다. 반면 경제력 확보를 하는 일들은 중요하며 급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일을 하지 않으면 바로 문제가 발생하니까요. 이런 이유로 취업하여 일을 하면 창업과 관련된 일이 뒤로 밀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님은 자신이 틀리는 것을 싫어합니다. 이 경우 리스크를 감수하고 시도하는 것을 두려워하며 부딪치며 알아보려는 시도를 최소화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정보를 수립하고 심사숙고하여 전략들을 수립하게 되는데 틀리지 않기 위해 과도한 계획을 바탕으로 전략이 수립되거나 더 좋은 방법을 찾다가 해야 할 일들을 실행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문제가 지속되면 창업을 진행하려는 자신의 의지의 진정성을 의심하고 삶에 무기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방법을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1. 완벽하게 준비하여 진행하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고 용기 내서 시작하기.

틀리기 싫어하는 성향의 사람들은 사전 정보를 무척이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다양한 루트로 정보를 확보하며 준비하는 시간을 다른 성향들에 비해 길게 갖는 편입니다. 따라서 ○○님은 진행하려던 창업에 대해 충분히 많이 알아보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밖의 정보들은 부딪치며 알아가야 할 정보들입니다. 계속해서 정보를 탐색하는 것은 오히려 창업을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찾는 과정으로 변질될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용기 내서 한 발짝 나아가 보시길 바랍니다. 이에 관련하여 질문 하나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주 창업을 위해 꼭 해야 할 세 가지 액션은 무엇입니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정리해 보시고 이것을 시도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처럼 거창한 계획을 바탕으로 움직이기보다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최소한의 액션을 바탕으로 활동을 진행하다 보면 ○○님은 창업에 점점 연결될 것이고 이것이 익숙해지다 보면 보다 더 큰 계획을 토대로 움직이는 ○○님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2. 실행력은 개인의 의지만으로 올라가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의 실행력을 높이는 요소는 크게 내적 동기와 외적 환경으로 볼 수 있습니다. 내적 동기는 그것을 해야 할 이유와 의지로 표현될 수 있으며 이는 성취감, 보람, 자아실현과 같은 내적 보상으로 이어집니다. 외적 환경은 관계나 제도, 물리적 환경과 같은 것으로 이는 외적인 보상으로 이어집니다.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선 내적 동기와 외적 환경이 둘 다 중요합니다. 다만 사람에 따라서 두 가지 요소가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다릅니다. 

내적 동기와 외적 환경은 사람의 실행력을 높이기도 하고 떨어트리기도 합니다. 창업에 대한 내적 동기가 강하더라도 외적인 환경이 경제적인 문제에 휩싸여있다면 취업을 통해 수익활동을 하는 것에 동기가 지금 당장 수익화할 수 없는 창업에 비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수익활동을 위해 일을 하는 동안에 창업활동을 하지 않는 ○○님 스스로를 의지력이 약한 사람으로 여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보다 창업을 위한 환경을 어떻게 조성할 것인지를 생각하는 방향으로 ○○님의 생각을 끌고 가보시길 바랍니다. 예를 들어 경제적 상황으로 인해 다른 일을 하고 있고 이 일을 하며 창업까지 병행하기 어렵다면 창업을 일정 기간 미루고 경제력 확보에 집중하는 것을 생각해 보거나, 병행하고자 한다면 앞서 말씀드렸던 최소한의 계획을 주변에게 알려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입니다. ‘나 창업할 거야’ 라고 주변에 이야기하는 것과 ‘이번 주에 사업자등록할 거야.’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차이가 큽니다. 주변에 창업하신 분들이 많다고 이야기하셨으니 도움받을 수 있는 것도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자존심이 센 ○○님은 그 말을 지킬 것입니다. 상담 이후 제게 액션플랜 보내주시기로 한 것도 이런 이유로 지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가 오면 땅은 질어지지만 해가 뜨고 마르면 더 단단하게 굳습니다. .”

예전에 십자인대가 파열되어 수술을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수술을 하고 한 달간 다친 다리를 바닥에 디딜 수 없었습니다. 몸의 활동은 줄어들고 먹는 것은 그대로니 살이 계속해서 찌기 시작했고 살찐 제 모습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그 스트레스는 저를 조급하게 만들었고 다리를 딛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 운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리를 다쳤습니다. 또다시 수술대에 올라가게 되었어요. 4년 동안 1년에 한 번씩은 수술대에 올라갔던 것 같아요. 그러니 살이 찌는 것뿐만 아니라 몸의 컨디션도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조급함에서 시작되었어요. 조급함은 다리를 딛고 나서 재활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을 귀 기울여 듣지 않게 했고 운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지 않은 다리에 무리를 주면서 다리는 계속 망가지고 있었던 거죠. 덕분에 연골까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지금은 재활운동 열심히 해서 다리를 회복했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마음에 상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상처를 무시하고 상처를 견뎌가며 앞으로 나아간다면 마음속 상처는 더 깊어질 것이고 저의 다리처럼 더 힘든 상황을 맞이하겠지요. 그리고 ○○님이 자신의 정체성을 담은 일들을 지향하고 진행하는데 그리고 삶을 살아가는데 타인과 상황들로 인해 많은 상처가 함께할 것입니다. 그때 자존심과 조급한 마음으로 상처를 외면하지 마시고 잠깐 멈추어 그 상처를 돌보며 회복하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몸과 달리 마음의 상처는 회복되면 훨씬 더 단단해지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 회복하여 단단한 마음으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 콘텐츠가 ○○님의 단단함에 첫 시작이 되길 바랍니다. 

혹여나 상처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관련된 전문가를 꼭 찾아가보세요! 생각보다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님의 단단하고 매력적인 정체성이 앞으로도 지속되길 바라며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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